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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가 남의 집 방에 불을 내뿜었습니까, 아니면 술을 마시고 길거리에 토했습니까? 도대체 왜 그럽니까?” 심형래 감독이 영화 ‘디워’에 대한 일부의 악의적 태도에 발끈하고 나섰다. 심 감독은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7 문화 콘텐츠 국제 컨퍼런스’(DICON 2007) 개회식에 기조연설자로 참석,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등 국내외 귀빈들 앞에서 강연을 했다. 심 감독은 “영화 상영한 지 얼마나 됐다고 ‘100분 토론’에 나가고,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한 뒤 “도대체 이무기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다고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었다. “어떻게 해서든 세계 시장에 한번 나가보겠다는데…”라는 말로 ‘디워’를 폄하하는 세력에 서운함을 내비쳤다. “어릴 때 ‘피터팬’을 보며 ‘다음에 꼭 저런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는 심 감독은 “왜 스티븐 스필버그의 공룡은 자연스럽게 움직이는데, 우리 공룡은 상태가 안 좋은지 늘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영화 제작에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이런 기술적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해서였다고. 그는 “이 심형래, ‘디워’에 인생 올인했다”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심 감독은 “내 영화를 놓고 ‘스토리가 약하다’, ‘허접하다’ 등 말이 많지만 세계 시장에서 통하려면 선과 악의 대립 같은 단순한 구도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디워’가 애국심 때문에 인기를 얻었다는 세간의 혹평에 대해서도 “자본주의 사회에선 재미가 있으면 무조건 본다”며 “애국심이고 뭐고 재미없으면 설령 내가 엉엉 운다고 해도 관객이 안 볼 것”이라고 일축했다. ‘디워’ 후속작으로 물을 소재로 한 ‘피시워’를 구상 중이라는 그는 “반만년의 한국 역사는 말 그대로 우리에게만 반만년일 뿐 다른 나라에선 알아주지도 않는다”는 따끔한 일침도 잊지 않았다. 애국심 마케팅 등 무수한 논란 속에 ‘디워’는 8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5위에 올랐다. 14일 미국 60개 도시 1500개 스크린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
